[매거진 esc] 나의 첫 화장
화장품 종류는 정말 많다. 지금은 손쉽게 화장품을 혼자서 테스트하며 살 수 있는 곳이 많지만, 몇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친구와 함께 눈치 안 보면서 화장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화장품점에 갔다. 풀 메이크업을 한 뒤, 뭔가 아쉬움을 느꼈다. 그때 떠오른 건 향수와 매니큐어!
매니큐어 바르는 곳에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매니큐어를 발견했다. 색상은 붉으나 액상으로 되어 있어 바르면 참 자연스러운 핑크빛이 감돌며, 손톱에 물이 드는 느낌이었다. 친구와 각자의 손에 바르며, “이건 여러번 발라야 색이 나오나 봐.” “어머~ 너무 자연스럽다.” “이거 금방 마르는데.” “역시 신상인가 봐. ㅋㅋ” 이러면서 제품을 극찬하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며칠 뒤 친구와 잡지를 보다 신제품을 설명하는 코너를 보고 서로 손톱을 보았다. 우리가 발랐던 것은 ‘틴트’였던 것이다. 보통 립글로스는 면봉 모양인데, 틴트는 매니큐어 솔 모양이라 우린 한치의 의심 없이 손톱에 발랐던 것이다.
이혜진/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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