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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달린 선’은 초짜 인증

등록 2012-08-29 18:30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드로잉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 대세인 ‘힐링’에도 이만한 것이 없다고 하니 한번쯤 도전해 봐도 좋은 취미다. 굳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혼자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농구도 규칙을 알아야 시합을 할 수 있듯이 최소한의 기술 연마는 필요하다.

우선 ‘잘 그려야겠다’, ‘남에게 보여주겠다’ 같은 생각은 버려라. 그저 곁에 가까이 두는 친구라고 여겨라. 마음이 가벼워져서 자유로운 드로잉에 입문할 수 있다.

펜이나 연필로 낙서부터 하자. 드로잉의 세계가 편해진다. 드로잉의 필수품인 ‘관찰’부터 챙기자. 손 기술이 떨어져도 관찰만 잘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그릴 대상의 내 느낌을 찾는 것도 관찰이다. 드로잉 작품은 관찰이 70%, 그리기가 30%란 말도 있다.

선 그리기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초보자는 이른바 ‘털 달린 선’을 그린다. 짧은 선을 이어 붙여 그리다 보니 그런 선이 나타난다. 정확하게 쭉 직선을 긋는 연습을 많이 한다. 선의 간격과 진하기를 다르게 해서 그리고, 구불구불 곡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뾰족한 직선도 그리는 연습을 한다. 선으로 세모, 네모, 원 모양을 만들어 이어 붙여 그리기도 한다.

손목만 사용하지 말고 팔 전체를 움직여 긋는다. 연필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글씨 쓰는 모드가 되는데 팔 전체를 사용하면 방지할 수 있다.

곡선 그리기가 어느 정도 연습이 되면 정사각형 형태 그리기에 도전한다. 대상과 배경을 분리하는 훈련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컵을 그릴 때 초보자는 컵과 그 컵이 놓인 탁자를 함께 그리느라 고생한다. 과감하게 탁자를 빼고 컵만 그린다.

대상의 형태만 먼저 그린다. 컵의 전체 형체만 그리라는 소리다. 형태가 갖춰지면 안에 내용을 그려 넣는다. 다양한 형태 탐구는 재미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대상의 형태는 다르다. 컵을 내려다봤을 때, 들고 올려다봤을 때 등의 다른 모습을 그려본다. 명암도 고려한다.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을 구별해 그린다. 원이나 상자 모양에 명암에 따라 구별 선을 그려 넣고 칠 연습을 하면 실력이 는다.

원근감 연습도 중요하다. 대상의 앞뒤 거리감이 표현되어야 한다. 사과 2개를 나란히 놓고 그렸다가 1개를 점점 앞으로 당겨 도화지에 크게 그려 넣는다. 훈련법이다.

빠른 시간에 그려야 할 때를 위한 요긴한 훈련법도 있다. 이른바 ‘빠른 드로잉’이다. 사물을 시간을 정하지 않고 그린 다음 다시 15분 안에 그려보는 것이다. 집중력도 길러진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드로잉 신공’도 있다. 눈을 감고 도화지에 마음껏 떠오르는 대로 그린 다음 대상을 정하고 20초 관찰, 10초 드로잉, 다시 20초 관찰하고 그리기를 반복해 보는 것이다. 대가의 작품을 모사해 보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글 박미향 기자·참고도서 <이지 드로잉 노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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