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 시내 라르코 에레라 박물관에 전시된 잉카인들의 직조물(왼쪽)과 다산을 기원하는 토기.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역사만큼 다채로운 박물관·라마 농장도 가볼만
역사만큼 다채로운 박물관·라마 농장도 가볼만
알아야 많이 보고 즐기고 감동도 커진다. 역사·문화 유적지 여행에선 현지 박물관 탐방이 필수다. 답사에 앞서 박물관을 섭렵하면 감동이 진하게 다가온다. 무수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도표와 사진들로 유적들을 설명해 놓은 박물관 순례는 한편으론 지루하고 피곤한 일이지만, 여행지의 감동과 추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라도 견뎌볼 만하다. 다소 생소한 페루의 잉카 유적 탐방에 앞서 리마와 쿠스코에 즐비한 박물관을 찾는다면 여정이 한결 풍요로워질 게 틀림없다. 박물관마다 영어 가이드들이 대기한다.
리마의 라르코 에레라 박물관은 잉카문명 유물들을 비롯해 스페인 침략 이전 남미 유물들을 대량 소장한, 빼놓을 수 없는 박물관이다. 옛 도자기 5만여점과 장신구·직물·무기류·금은제품 등 페루 고대문명의 유물들이 가득 차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이 다양한 성행위 체위들을 보여주는 토기들.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제작된 것들이라고 한다. 이 토기들로 인해 이 박물관은 섹스박물관으로도 불린다.
국립고고학박물관은 페루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특히 잉카 이전 페루 고대문명을 일으킨 원주민들의 유물이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다. 페루 지역엔 잉카 이전에 10여개의 문명이 명멸했다. 이 박물관 옆엔 스페인 침략 이후의 유물을 전시한 국립역사박물관도 있다. 이밖에 국립페루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페루의 역사를 지역·시대별로 전시한 박물관이다. 유물의 수는 많지 않지만 설명이 잘돼 있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엔 잉카박물관과 프레콜롬비노박물관이 있다. 잉카문명과 그 이전 여러 문명들의 직조물들과 농기구·토기들을 볼 수 있다. 옛 스페인 해군제독 집무실로 쓰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바꿨다. 프레콜롬비노박물관은 2003년 새로 문 연, 페루 고대 문화박물관. 잉카와 잉카 이전의 나스카·와리(우아리) 등 여러 문명의 유물들을 지역별 문화별로 구분해 전시했다. 전시 유물의 수준과 상태가 최상급이라고 평가된다. 쿠스코 인근엔 라마(야마)와 알파카 등 동물들을 기르는 라마농장도 있어 들러볼 만하다. 페루의 주요 가축들의 분류와 계통을 알아보며 라마와 알파카 들에게 먹이도 줄 수 있다.
글·사진 이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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