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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여사의 재치에 반해버렸어

등록 2013-10-09 20:15수정 2013-10-10 11:47

박현주씨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박현주씨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매거진 esc] 페친소 : 나의 페이스북 친구를 소개합니다
배영옥▶박현주(www.facebook.com/100002080329707)
평범한 우리 이웃 박현주씨 페이스북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박현주씨는 충북 청주에서 딸 둘을 키우며 살다가 2011년 여름 영동으로 귀농했다. 포도농사를 지으며 온 가족이 겪는 좌충우돌 시골살이를 페북으로 읽고 있다.

그는 귀농하기 전엔 3살, 5살인 두 아이와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까지 50여일 동안 여행을 했다고 한다. 유모차 두 대에 아이들을 나눠 태운 유모차 국토종단이었다. 긴 여정을 마치고 영동 포도밭에 자리잡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세상 이야기를 전한다. 박현주씨만의 현미경이 있다. 밀양 송전탑 이야기를 쓸 때도 진압 뒤에 다친 할머니의 손에 초점을 맞춘다. 박현주씨의 평범한 페이스북 친구들도 그 할머니의 손을 바라보며 세상을 다시 생각한다.

세상이 잠잠할 때면 박현주씨 담벼락은 대체로 ‘뽕순이네집 뽕여사’로 불리는 그 집의 생생한 귀농일기로 늘 분주하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주인의 재치있는 답글이 빠르게 달리면서 동네 사랑방 같기도, 채팅창 같기도 하다. 머리가 복잡할 때면 두 아이, 뽕이 뿡이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쟁쟁한 담벼락, 남편 뽕쇠님의 든든한 울타리가 느껴지는 뽕순이네집 담벼락을 들여다보다 ‘좋아요’를 살며시 눌러본다.

배영옥(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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