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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집 손수 지어볼까

등록 2015-07-29 19:23수정 2015-07-30 15:28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작은 집 짓기
1999년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미술을 가르치던 제이 셰이퍼는 어느 날 일을 그만두고 작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많은 물건과 공간에 신경쓰기 귀찮아서”였다. 살면서 없어도 될 만한 것들을 하나씩 빼기 시작했다. 결국 1층에 작은 소파와 욕실, 싱크대, 가스레인지, 책상, 책장을 놓고, 그 위 지붕 아래에 침대를 둔 작은 집을 완성했다. 넓이는 딱 9.9㎡(3평)였다. 그는 이를 ‘스몰하우스’라 이름 붙이고, 작은 집을 지어 살자는 ‘스몰하우스 운동’을 주창했다. 이는 세계 곳곳에 번져나갔다. 일본의 다카무라 도모야는 도쿄 인근에 9.9㎡ 남짓한 작은 집을 지어 살며 제이 셰이퍼를 비롯해 스몰하우스를 지어 사는 6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작은 집을 권하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런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작은 집을 직접 지어 모여 살며 ‘작은집 연구소’를 운영하는 이들이 화제를 모았다. 2012년 하자센터 ‘우리동네 청년건축가 프로젝트’로 만난 사람들이었다. 지금은 이나현씨 혼자 남아 작은 집을 짓고 있다.

일반인들도 작은 집을 직접 짓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가 8월29일~9월20일 여는 ‘작은집 건축학교: 8일 완성, 내 손으로 짓는 집’ 과정이다. 8명을 모집해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충북 제천에서 교육과 실습을 진행한다. 건축과 조형 작업을 넘나드는 문건호 작가가 강사를 맡는다.

바닥면적 3m×3m, 높이 3.4m의 작은 집. 사진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제공
바닥면적 3m×3m, 높이 3.4m의 작은 집. 사진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제공
수강생들은 바닥면적 3m×3m, 높이 3.4m의 작은 집을 만드는 과정을 배운다. 작은 집은 복잡한 건축허가 절차 없이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옮기기도 쉽다. 싱크대, 샤워실, 다락 취침공간(2명)이 있고, 자연순환이 가능한 생태 화장실을 바깥에 둔다. 수강생들은 건물 내외장은 물론, 전기·설비·가구·도배·도장까지 손수 마무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수료 뒤 작은 집 제작을 원하면 재단된 원자재를 500만원에 공급받을 수 있다. 수강료는 140만원이다.

8월13일 저녁 7시 서울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무료 설명회를 연다. 작은 집 짓기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2)3279-0941.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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