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프로메테우스>가 야심차게 설정했던 ‘인간의 기원’이라는 거창하고도 버거운 테마 대신 ‘에일리언의 기원’이라는 현실적 소재로 안착한 당 영화의 판단은 현명했다 사료되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는 아쉬움은, 그런 건 그냥 밝히지 않은 채 놔두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것. 픽션의 세계에서 상상의 여백은 언제나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므로. 현실세계에서는 물론 정반대겠지만. 예컨대 세월호 7시간 대통령기록물이라든지.
<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적정 관람료(9000원 기준): 9000원+1680원-780원=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