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ESC] 달 탐험, 안방에서 할 수 있어요 ● ◐ ○ ◑ ●

등록 2017-09-29 14:49수정 2017-09-29 19:28

[ESC] 커버스토리

VR·AR 앱으로 달 뒷면까지 훤히
‘헤드셋’ 쓰고 달 표면 걷기 체험
아폴로 우주비행사 여정 따라가기
착륙선 조종·연구기지 수리 게임도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향하는 한 민간 항공기가 보름달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향하는 한 민간 항공기가 보름달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달을 탐험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직접 우주로 나가는 일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우주여행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 2001년 인류 중 처음으로 우주 ‘여행’을 떠난 미국의 데니스 티토는 약 220억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민간 우주관광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것도 비용은 수억원에 이른다. 그나마도 준궤도 여행으로 지상 50~100㎞의 낮은 고도에서 10분가량 우주에 머무르며 무중력을 체험하고 돌아오는 것이 전부다.

그게 아니라면, 맨눈으로 달 보기? 실제로 많은 ‘달덕후’들은 매일 밤 같은 자리에서 망원경이나 카메라 망원렌즈를 설치해 두고 달을 본다. 이들에게 달의 진짜 묘미는 매일 바뀌는 달의 상,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자연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달 표면의 무늬, 즉 달의 지형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망원경을 들여다보거나, 우주여행에 돈을 쏟아부을 정도로 달에 대한 특별한 열정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방 안에 앉아 쉽게 달을 탐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상·증강현실(VR·AR)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아스트로리얼리티사의 ‘루나’ 솔루션. 해당 회사가 만든 증강현실 앱을 내려 받은 뒤 모형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된다. 루나 누리집 갈무리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아스트로리얼리티사의 ‘루나’ 솔루션. 해당 회사가 만든 증강현실 앱을 내려 받은 뒤 모형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된다. 루나 누리집 갈무리

아스트로리얼리티사의 ‘루나’

달의 모형을 손에 들고 구석구석을 탐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루나’(Lunar)라는 이름의 이 달 모형은 달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 분화구와 계곡 등 디테일이 흠잡을 데 없이 정확하다는 평을 듣는데, 그것은 ‘루나’가 나사(NASA. 미 항공우주국)의 달 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로 관측된 정보를 바탕으로 산업용 3D 프린터를 이용해 정밀하게 쌓아올려 만든 모형이기 때문이다. 위성사진의 해상도는 0.6m에 이른다. 이후 2년 이상 지속적으로 달 정찰 위성이 보내온 사진과 모형을 비교하며 손수 채색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해당 회사가 만든 증강현실(AR) 앱을 내려받은 뒤, 모형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증강현실로 달을 탐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루나는 지름 3~12㎝의 총 세가지 크기로 구성돼 있다. 폰 카메라를 모형에 갖다 대면 분화구와 계곡 등 주요 지형지물의 이름과 정보가 떠오르며, 예컨대 ‘아폴로 미션’(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이 이뤄진 장소를 탭 하면 당시 달 착륙 영상을 보거나 우주비행사들의 다양한 과학적 임무를 수행하는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다. 지구에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도 볼 수 있다. 2009년부터 나사의 달 정찰 위성이 달의 뒷면에 관한 정보도 보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69~210달러(약 7만8000~23만8700원) www.astroreality.com

구글 카드보드 브이아르(가상현실) 달 체험

구글이 자체 제작해 보급하고 있는 ‘구글 카드보드’는 판지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국내에서도 2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 종이박스와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즐길 수 있는 많은 가상현실 콘텐츠가 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google cardboard’를 검색해 관련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중에는 ‘Virtual Reality Moon for Google Cardboard VR’(가상현실 달 체험), ‘VR Visit NASA Mission on Moon 3D Views’(달 관련 나사 미션 체험), ‘VR Moon Walk’(월면 보행 체험) 등 달 관련 콘텐츠가 꽤 있다. 유튜브 등에서도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 미리 보고 내려받아도 좋겠다.

구글 어스와 나사

LROC

나사의 달 정찰궤도위성카메라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달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나사는 2009년 6월 달의 과학적 연구를 위해 달의 궤도를 도는 정찰 인공위성(LRO)을 발사했다. 현재 이 위성은 50~200㎞ 고도에서 달의 주위를 돌며 하루 15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다. 최근 달의 전체적인 모습, 부분별 모습뿐 아니라, 달에 최초로 착륙한 아폴로호 착륙 지역의 고해상도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40여년 전 미국 아폴로호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꽂아둔 성조기가 발견됐다거나, 43년 만에 아폴로 16호 달 탐사선의 로켓 부스터 잔해가 발견됐다는 뉴스, 역대 가장 선명한 ‘달의 뒤편’ 이미지가 공개됐다는 등의 뉴스는 모두 이 달 정찰궤도위성카메라가 촬영해 보내온 정보에서 비롯한 것이다. /www.lroc.asu.edu

달 지도앱 '문 글로브' 갈무리.
달 지도앱 '문 글로브' 갈무리.
구글 어스 달

정밀도, 지형, 정보 등의 면에서 3D 지도로는 최고로 손꼽히는 구글 어스(Google Earth)는 지구 외에도 하늘, 화성, 달 등 항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 항목은 200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추가되었으며, 사용자에게 3D로 달 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달을 지구본 돌리듯 빙빙 돌려가며, 각 지점의 달 표면에 가까이 다가가 구체적인 달의 지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도 볼 수 있다. 특히 ‘아폴로 미션’ 항목을 클릭하면 실제 아폴로 탐사단이 보내온 영상과 관련 자료들이 뜨며 그들이 찍은 달 표면의 사진을 합성한 달 표면의 파노라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인공물’을 클릭하면 지금까지 달 표면에 착륙했거나 충돌한 모든 로봇과 우주선의 위치와 잔해가 달 표면 사진 위에 3차원 모형으로 표시된다. ‘가이드 투어’는 직접 아폴로 미션에 참여했던 우주인의 내레이션과 함께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글 어스에서는 비행 시뮬레이터도 도구로 선택이 가능하다. 비행기를 조종해 전세계는 물론 달, 화성까지 가볼 수 있다. 구글 어스를 내려받아 실행하면 된다.

달 지도 앱과 달 탐사 게임

달 지도 앱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면 ‘문 아틀라스’(Moon Atlas), ‘문 글로브’(Moon Globe) 등 다양한 달 표면 관찰 앱이 있다. 이른바 ‘달의 지도’를 제공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고해상도의 달 사진, 달의 각 지형지물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 탐사 게임

‘문베이스 알파’(Moonbase Alpha)는 2010년 출시됐으며 2032년 달 탐사기지에 운석 낙하로 파손이 발생해, 연구진이 기지를 수리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나사에서 게임 개발에 관여해 사실성을 높였다. 이 게임에는 특히 음성 채팅 기능이 있는데, 미션보다 이 기능을 이용해 노래를 부르거나 드립(?)을 치는 플레이어가 많기로 이름 나 있다.

‘루나 플라이트’(Lunar flight)는 달 탐사선을 조종해보는 달 착륙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오래된 고전 아케이드 게임 ‘루나 랜더’(Lunar Lander)의 현대적인 해석이라고 보면 된다. 브이아르가 지원되므로 브이아르 기기가 있다면 좀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Moon

달.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이자 인간이 발을 디딘 유일한 천체. 지구와의 거리는 약 38만㎞. 크기는 지구의 4분의 1, 중력은 6분의 1, 질량은 81.3분의 1.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함. 햇빛이 닿는 부분이 빛을 반사해 밝게 보임. 달의 모양이 변하는 건 달 위치에 따라 햇빛 닿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임.

이로사 객원기자 leerosah@gmail.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