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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우리 곰돌이 패피 만드는 법

등록 2017-12-20 20:37수정 2017-12-20 20:55

[ESC] 소영이의 반려인형
맞춤옷을 입는 순남이.
맞춤옷을 입는 순남이.
추운 겨울이 왔다. 그 자체로 솜뭉치인 인형들한테는 사실 두툼한 옷이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반려인의 마음에서는 뭐라도 입히고 싶은 계절이다.

그런데 자칫하면 곰돌이도 패션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으니,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곰 인형은 조그마한 인형이든 커다란 인형이든 딱 맞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강아지 옷과도 호환성이 높지 않다. 곰 인형은 사람처럼 앉아 있는 형상이 많아서 모양새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몸에 맞는 기성복이 없다면 만들어 입히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면 이제 당신의 인형 놀이가 한 단계 진전된 것이라고 받아들이자.

맞춤옷을 입는 순남이.
맞춤옷을 입는 순남이.

조그마한 인형은 자투리 천으로도 옷 한 벌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옷을 해 입히기는 좀더 까다롭기도 하다. 바느질을 잘 못 한다면, 주변에 ‘금손’인 우호적인 사람들을 확보하자. 나는 단추 하나 다는 것도 어려워하는 사람이지만, 우리 집 곰 인형 순남이는 맞춤 옷만 여러 벌을 가진 곰돌이가 된 지 오래다.

순남이에게 옷 입히기를 즐겨 하는 동생 서른일곱살 정아영씨에 따르면, 작은 인형에게 옷을 입힐 땐 옷감이 너무 두꺼우면 태가 안 난다고 한다. 얇은 옷감과 그에 맞는 디자인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예컨대 잘 늘어나면서도 얇은 순면 속옷 종류가 반려 인형의 옷감으로 추천하는 소재다.

맞춤옷을 입는 순남이.
맞춤옷을 입는 순남이.

인형한테 입히려고 일부러 아기 옷을 산다면 좀 이상하겠지만, 아기가 입던 옷이 있으면 한번 모른 척하고 인형한테도 물려 입혀 보자. 의외로 잘 어울릴 수 있다. 단, 솜뭉치 인형들은 팔다리가 짧기 때문에 사람 옷 가운데서는 반바지가 제일 성공할 확률이 높다. 너무 긴 옷을 입히면 허수아비처럼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옷은 만들기 어렵겠다고? 곰 인형은 옷을 안 입고 목도리만 하나 둘러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프 하나로 멋을 내 보자. 목도리를 짜 주고 싶다면, 생각보다 곰 인형은 목이 굵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정소영(출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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