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이보은의 쿠킹 톡! 톡!
Q 고등학생 딸내미에게 아침마다 수프 등을 해줍니다. 저는 몸에 좋은 견과류를 올려 줬는데 딸이 매번 크루통(crouton. 정방형의 작은 조각 빵) 같은 빵을 구워서 올려 달라고 하네요. 몇 번 시도를 했지만 어찌나 기름이 많이 스며드는지. 크루통 잘 만드는 법이 있을까요?
A 부드러운 수프의 화룡점정이 바로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크루통인데요. 크루통은 주로 식빵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너무 바삭하게 마른 식빵은 튀겼을 때 기름의 흡수가 많아 금방 타버리지요. 그래서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의 식빵을 준비해서 기름의 온도를 정확하게 160도로 맞춰 튀겨 내야 합니다. 기름의 온도를 재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온도계를 이용하면 되지만 각 가정엔 없을 수도 있으니 이럴 때는 굵은 소금을 불에 올린 기름에 넣어보면 됩니다. 팬의 아래까지 소금이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오면 150도의 온도, 중간까지 소금이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오면 160~170도의 온도입니다.
크루통은 버터에 구워도 좋지만, 무염버터를 녹인 뒤에 재빨리 썬 식빵을 넣고 중간 불에서 볶듯이 구워도 좋습니다.
요리연구가 겸 쿡피아 쿠킹 스튜디오 대표
빵과 사과 조각이 올라 간 수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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