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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상상도 못할 여자의 고통

등록 2008-10-27 19:40수정 2008-10-28 09:50

남자는 상상도 못할 고통
남자는 상상도 못할 고통
생리통 줄이려면 평소 비타민·칼슘 섭취를
통증 너무 심할 땐 자궁근종·자궁내막증 의심
여성들의 생리. 한 달에 한 번씩 마법에 걸린다는 표현을 쓰지만 마법에 걸린 여성들 가운데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하면 허리가 빠질 듯이 아프다. 배가 아프고 편두통이 생기거나 정서 불안이 따라오기도 한다.

생리통이 남들보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특히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에 따른 통증일 경우에는 수술과 같은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주된 원인을 호르몬의 변화 탓으로 본다. 생리통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져 있지 않다. 비타민 비원(B1), 칼슘, 마그네슘 등의 복용이 생리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정도다.

생리통이 심할 땐 무엇보다도 쉬는 게 먼저다. 심리적 안정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생리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휴가를 쓰기가 쉽지 않거나, 생리 기간 에 중요한 행사가 있는 경우엔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가라앉히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생리가 시작되기 2~3일 전부터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을 크게 겪지 않고 그 시기를 지날 수가 있다고 한다. 입사 시험이나 대입 수능시험처럼 중요한 일이 생리 기간과 겹칠 때는 피임약을 먹어 생리주기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평소에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생리통이 줄어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들 성분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가장 좋지만 고른 식사를 하기 힘든 경우 보충제로 섭취해도 된다. 하지만, 생리통이 너무 심한 사람은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이 생기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한 가지는 어혈이다. 어혈은 생리기능이 상실된 피, 쉽게 말하면 ‘죽은 피’를 말한다. 한의학은 이런 피가 모여서 뭉치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여러 가지 병증을 불러오는데 생리통도 어혈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몸이 차서 생기는 경우도 많다. 짧은 치마나 배꼽티를 입어 복부가 추위에 많이 노출되면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음식도 생리통에 영향을 준다. 밀가루, 설탕, 돼지고기, 라면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찬 음료나 술도 좋지 않다. 스트레스도 생리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 2분 가량 데워서 배 위에 올려놓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스트레스는 혈액순환을 막아 어혈이 생기도록 한다. 정신적인 충격이나 화가 가슴에 쌓여도 생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밤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생활습관도 생리통에 좋지 않다.


생리통 줄이는 생활 수칙

■ 되도록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

■ 카페인이나 정제설탕이 든 음료를 삼가고 생강차나 계피차 등을 마시라

■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째 먹는 생선을 자주 먹으라

■ 마그네슘이 함유된 야채, 과일, 견과류 등을 많이 먹으라

■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기체조, 요가 등을 통해 몸에 긴장을 풀어주라

■ 생리 기간에는 꽉 끼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으라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도움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 꽃마을한의원 최은미 원장, 대전 초현한의원 김진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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