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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어린 ‘간질’ 버리고 이젠 ‘뇌전증’

등록 2009-06-08 19:29

[건강2.0] 대한간질학회, 질환명 변경 최종의결
사회적으로 편견이 심한 질환 중 하나인 ‘간질’의 공식 명칭이 ‘뇌전증’으로 바뀐다. 대한간질학회는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간질이라는 질환명을 뇌에 전기가 온다는 의미의 뇌전증으로 바꾸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뇌전증 외에도 뇌와 뇌신경에 경련이 있다는 의미의 `뇌신경경련증’과 `뇌경증’, 뇌에 지진이 온다는 의미의 `뇌진증’ 등이 함께 검토됐지만, 뇌전증이 회원들에게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간질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으로 확정됐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학회 신동진 이사는 “전기 흐름으로 기능을 하는 뇌에 장애가 왔다는 의미로 뇌전증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에 간질의 명칭을 뇌전증으로 바꾸기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에 질환명 변경을 요청하는 한편 국회에서도 법적인 용어 변경 작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간질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파가 뇌조직을 타고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하는데, 국내 간질환자는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80%는 적절한 약물이 없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약물치료만으로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상당수는 취업과 결혼, 운전면허 취득 때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보험회사들은 간질 환자에 대해 아예 보험 가입을 받지 않는 형편이다.

신 이사는 “이번 개명작업으로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겠지만 일반인들도 뇌전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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