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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감] 얼음 같은 손발, 다른 질병의 예고편

등록 2009-09-14 19:02

[건강2.0]
수족냉증은 유독 신체 부위 중에 손발의 체온이 자각적, 타각적으로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특정 질환(레이노병, 수근관증후군, 류머티즘 등)이 있지 않은 상태라면 말초 혈관의 순환장애로 생각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인체의 각 장기는 오행의 속성을 지닌다고 생각하는데, 그 가운데 심장은 화(火)의 장기로 생각하였고, 실제로 심장의 규칙적이나 끊임없는 박동과, 그리고 심장과 혈관에 존재하는 붉은 혈액은 화의 속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따라서 혈액이 심장에서 나와 온몸으로 퍼져 체내의 온기를 유지해주는 것을 유추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인체의 말단 부위, 특히 심장에서부터 가장 먼 손발은 말초 혈관 저항이 쉽게 생기므로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렇게 되면 수족냉증이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혈관이 가늘며, 추위나 스트레스에 예민하여 혈관의 수축이 쉽게 일어나 더 빈발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수족냉증 자체를 어떤 질환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수족냉증이 위에 언급한 특정 질환(레이노병, 수근관증후군, 류머티즘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일 뿐이고 단순히 수족냉증만 있는 경우에는 큰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 자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역으로 레이노병, 수근관증후군, 류머티즘 등이나 그 밖의 많은 질환도 수족냉증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다. 치미병(治未病: 병이 이르기 전에 치료하는 것)을 최고의 의학으로 여겼던 한의학에서 수족냉증이란 증상이 여러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여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다른 여러 증상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그중 어깨결림, 소화불량, 생리통과 생리불순, 두통, 불면, 피로는 대표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수족냉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족탕이나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손뼉을 자주 치거나 손가락, 발가락을 지압하여 말초 혈관을 자극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쑥이나 마늘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심한 경우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 같은 것을 자주 복용해주면 말초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수족냉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이종/청년한의사회 학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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