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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등록 2010-03-22 20:09

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jaewoogy.com
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jaewoogy.com
[건강2.0]
건강한 아이도 40%는 ‘기침’…외출 줄이고 문단속
호흡기 환자 ‘이상’ 증상 느끼면 곧바로 병원으로
건조한 봄철이면 해마다 몇 차례 찾아오는 황사를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아이들이다. 흡연자에게 매우 흔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시오피디·COPD)이 있는 사람이 황사를 마시게 되면 기관지가 12시간 안에 좁아져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감기를 더 앓거나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아이들은 황사가 나타나면 될수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권고된다. 이밖에도 평소 부비동염이나 천식 등 다른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도 황사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

■ 4~12시간 안에 기관지 막혀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폐 조직이 파괴돼, 만성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폐활량이 크게 떨어져 있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대기오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다 이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으면 특히 황사가 나타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제카·자노베티·슈워츠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중보건학 연구팀이 봄철 황사 발생 기간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는 황사 등 미세먼지를 마신 뒤 4~12시간 만에 기관지가 막히거나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48시간 안에 기도삽관이나 기계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일부 질환자는 급성 호흡 부전이 생겨 사망하기도 한다.

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 건강한 사람들도 주의해야 국내 연구에서 봄철의 황사가 아이들의 호흡 기능을 떨어뜨리고, 호흡기계 증상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황승식 인하대 의대 교수가 평소 특별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건강한 아이들 96명(남녀 각각 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29%가 황사 때 호흡기능이 1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사가 있으면 약 40%의 아이들에게서 기침 증상이 나타났고, 코 막힘이나 목이 따갑고 아픈 증상은 각각 19%, 28%나 늘었다. 이 때문에 감기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이나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아이들은 평소에 견줘 각각 22%, 32% 늘어났다.

건강한 성인들 중에서도 황사 바람을 맞은 뒤 감기나 급성기관지염에 걸리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목소리가 변하고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는 후두염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이때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흡연을 삼가며, 실내 습도를 높이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외출하지 않는 것이 최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와 아이들은 황사가 날릴 때에는 실내에서 머물면서 황사 바람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에는 실내의 모든 창문이 잘 닫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창문 틈이나 현관 등으로 일부 들어오는 황사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외출하게 된다면 분진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는 물론 모자나 안경 등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외출한 뒤 귀가했을 때는 4시간 안에 손을 비롯해 눈과 콧속도 미지근한 물로 꼼꼼하게 씻도록 한다. 이때 입안을 물로 잘 씻어내고, 칫솔질도 잊지 않아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샤워기로만 머리를 감지 말고 물을 받아서 충분히 담근 상태에서 머리를 감아야 한다. 외출할 때 입었던 옷은 벗어서 잘 털어서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황사 바람을 맞은 뒤 12시간 안에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쌕쌕거리는 호흡,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 등을 앓았던 사람은 이런 증상 이외에도 평소보다 더 숨찬 증상만 나타나도 응급실을 찾도록 권고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노용균(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천웅(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호흡기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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