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바둑

1% 승률 뒤집었다… ‘신공지능’ LG배 결승 역전승

등록 2022-02-07 18:30수정 2022-02-07 19:37

신진서 결승1국서 왕딩신에 불계승
막판 뒤집기…9일 결승 2국 대결
7일 한국기원에서 LG배 결승 첫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7일 한국기원에서 LG배 결승 첫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22) 9단이 올해 첫 세계 타이틀이 걸린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첫판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승리를 따냈다.

신진서는 7일 서울과 베이징의 두 나라 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LG배 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의 양딩신(24) 9단을 상대로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두 번째 LG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국은 하루 휴식 후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진서는 포석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며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초반 실리에서 뒤진 신진서는 40수 언저리부터 인공지능(AI) 승부예측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중반 이후 역전을 노리고 중앙 흑돌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오히려 양딩신의 역습에 말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신진서의 인공지능 예상 승률은 1%까지 떨어졌다.

기적은 종반 끝내기, 신진서의 백 186수부터 시작됐다. 양딩신이 결정적인 실수를 했고, 신진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초읽기에 내몰린 양딩신은 신진서의 맹공에 악수를 거듭했다. 순식간에 신진서가 중앙 흑돌을 포획하고 20집가량 이득을 챙기면서 한쪽으로 기울었던 판이 반대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대국 중인 양딩신 9단. 한국기원 제공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대국 중인 양딩신 9단. 한국기원 제공

대국 후 신진서는 “오늘 바둑은 어디에서 확실히 좋지 않았는지 판단이 안 될 정도로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마지막에 원래 노리던 걸 결행해봤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면서 “1국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2국에서는 초반부터 시간을 집중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 같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둘 다 두 번째 LG배 우승컵에 도전 중인데, 2009년 이세돌 대 구리의 대결을 포함해 역대 LG배 우승자 간 결승전으로는 두 번째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양딩신과의 맞전적에서 6승 5패로 우위를 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