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코세기 디아나(26·헝가리) 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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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헝가리 출신 디아나 초단
이방인 프로기사 코세기 디아나(26·헝가리) 초단.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유럽파다. 서양인 처녀와 바둑의 결합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디아나를 보면 바둑은 동양 삼국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아나는 “어려서 아빠한테 배웠다. 체스보다 고차원적이어서 좋았다”고 했다. 9살 때 시작했을 때 9점 깔고 둬도 아빠한테 졌다. 지금은 아마 2단 실력인 아빠가 6점 깐다고 한다. 디아나가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가 아빠에게 선물한 바둑판이 부녀를 바둑광으로 만들었다. 14살때 대회 참가하면서 인연4년간 명지대 바둑학과서 공부
책 번역등 한국바둑 세계화 참여 한국과의 인연은 1997년 1회 대한생명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14살 나이로 헝가리 대표로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 대회를 위해 몇 차례 더 방문했고, 2005년에는 명지대 바둑학과에 입학했다. 4년이 지났다. 한국말 잘하고, 한국 음식 잘 먹는 디아나한테 서울은 ‘제2의 고향’이다. 까다로운 한국기원 연구생 관문을 거쳐, 지난해에는 외국인 특별입단으로 프로가 됐다.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그러나 헝가리 안에서는 벌써 유명한 인물. 일본에서 배운 두 명의 남자 기사가 디아나와 함께 헝가리 안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란다. 디아나는 “두 기사 모두 아마 7단 정도는 될 것이다. 아직 둬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대국한다면 한국 프로의 자존심 때문에 절대로 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일본 바둑계가 일찍이 세계화 작업을 했다. 영어로 바둑을 뜻하는 말도 일본어에서 온 ‘고’(Go)다. 그러나 최근 한국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3~4개의 바둑클럽이 있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목진석 9단, 김승준 9단과 함께 부다페스트 바둑클럽에서 ‘한국 바둑의 날’ 행사를 했다. 평일인데도 30명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고 디아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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