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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바둑교실 원장, 자연과 ‘수담’하다

등록 2009-09-21 18:33수정 2009-09-21 20:14

‘최고수 바둑교실’ 원장 배희선(51)씨
‘최고수 바둑교실’ 원장 배희선(51)씨
강릉 토박이 기사 배희선씨
여행서적 ‘강원도…’ 펴내
강원도 강릉의 ‘최고수 바둑교실’ 원장 배희선(51·사진)씨는 팔방미인이다. 1997년 ‘전국 바둑교실 원장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아마 6단의 고수이고, 2년간 백두대간을 종주한 뒤 <산이 부른다>를 출간한 글쟁이다. 이번에는 고성·속초·양양·동해·강릉·삼척 등 7번 국도 주변의 7개 시·군을 발로 훑으면서 해안 도시의 아름다운 속살을 보여준 <강원도, 동해안을 가다>(산악문화·1만2000원)를 펴냈다. 작가 버금가는 솜씨로 찍은 사진 속 절경이 아스라하고, 가볼 만한 맛집까지 소개해 구미가 당긴다.


<강원도, 동해안을 가다>
<강원도, 동해안을 가다>
강릉 태생인 배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바둑에 미쳤다. “강원도 강릉에서 나를 이기지 않고는 바둑 챔피언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 그런 열정이 23년째 어린이 바둑 꿈나무를 키우는 은근한 힘이 되고 있다. “요즘 바둑교실 상황은 어떻냐?”라는 물음에, “옛날엔 아이들 많기로 전국에서 10위권이었는데 지금은 세기도 힘들다”며 웃는다.

언제부턴가 주말마다 밖으로 나가는 버릇이 생겼다. 자연과 수담하면서 혼자만 간직하기 아까운 기억은 오롯이 책 속에 담았다. 배 원장은 “유홍준씨는 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고 했지만, 나는 강원도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애초 구상한 강원도 3부작 완성을 위해 앞으로도 2·3권을 낼 계획이다.

여행작가로 전직한 것은 아닐까? 그는 “그렇지 않다. 바둑은 내 평생의 일”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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