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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승부 가른 ‘패’싸움

등록 2010-05-04 21:36





비씨(BC)카드배 결승 3국

백 : 창하오 9단, 흑 : 이세돌 9단

171수 끝 흑 불계승


<장면도>

이세돌 9단은 1월 비씨카드배 와일드 카드 배정을 기점으로 바둑계에 복귀했다. 초반 바둑 내용이 굉장히 불안정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예전 실력을 되찾았다. 창하오 9단과의 비씨카드 결승전(5번기) 3연승은 압도적인 내용과 차원이 다른 바둑으로 관계자들을 경악시켰다. 1·2국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한 창하오 9단이 3국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 기회도 허무하게 날려버린다.

흑 집에서 초반에 꽃놀이 패가 발생했다. 백은 패를 져도 귀가 사는 맛이 남아 있다. 백 1의 패감를 썼을 때가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백 3이 패착. 흑 4의 반발을 생각하지 못했다.



<1도>

실전진행. 패를 이겨 귀를 잡았지만 우변을 제압당해 오히려 형세를 그르쳤다. 게다가 흑 8의 빵따냄을 허용해 더욱 비세로 몰리게 됐다.


<2도>

장면도 백3으로는 2도 백 1에 잇는 것이 요처였다. 패가 진행되는데 백 7때 흑이 패감을 받을 수 없다. 이렇게 진행됐으면 흑이 꽤 곤란했다.

이세돌 9단은 복귀 뒤 24연승이다. 이 9단의 독주를 막을 사람은 누구인가? 이창호 9단과의 공식 대국은 없었다. 곧 세상을 뒤흔들 두 기사의 대결이 벌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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