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4강서 대결
과연 허영호가 방파제가 될까?
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이 3일 구리 9단의 합류로, 이세돌-박정환(4월19일)과 구리-허영호(20일)의 4자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이 세명으로 중국세를 압도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리가 만리장성의 자존심을 지켰다.
구리와 허영호 8단의 대결은 비씨카드 패권의 향방을 가를 결전이다. 만약 허영호가 이긴다면 결승전은 한국 기사들만의 잔치가 된다. 이럴 경우 지난해 우승한 이세돌의 2연패나 신예 박정환과 중고신인 허영호의 사상 첫 세계기전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허영호는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구리에게 당하는 등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역대 맞전적은 3승3패. 그래서 설욕을 벼른다.
그러나 강호 구리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구리는 허영호와의 4강전 대진을 두고, “상승세의 기사이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결승전은 4월23~28일 5번기로 펼쳐진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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