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올레배 오픈챔피언십 ‘시드’ 배정
KBS 바둑왕전 이어 두대회 연속
KBS 바둑왕전 이어 두대회 연속
아시아경기대회 2관왕 이슬아(20·사진)가 바둑 대회의 단골 브이아이피(VIP)가 됐다.
이슬아는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2011 올레배 오픈챔피언십’에서 ‘후원사 시드’로 선정돼 본선에 직행한다. 주최사의 시드는 톱선수에게 주로 배당된다. 하지만 실력뿐 아니라 팬들의 인기도 높은 이슬아가 기회를 잡았다. 이슬아는 앞서 30기 케이비에스(KBS) 바둑왕전에서도 주최 쪽의 본선 시드를 받았다. 한해에 두 대회 연속 시드를 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달 초 끝난 바둑왕전 예선에서는 22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는데, 215명이 참가신청을 해 경쟁률은 9.8 대 1이었다. 랭킹 130위인 이슬아가 예선을 면제받은 것은 대단한 특권이다. 이슬아는 공교롭게도 바둑왕전 본선 1회전에서 역시 주최사 시드를 받은 조훈현 9단과 대결한다. 5월6일로 예정된 이 대국은 58살 노장과 19살 신예의 싸움으로 관심을 끈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 2관왕인데다 미모까지 갖춰 시청자들에게 매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슬아 시드 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2회째를 맞는 올레배도 이번부터 후원사 시드를 신설했는데 이슬아는 그 첫 수혜자다. 올레배에는 이슬아 외에 20명의 본선 시드자가 있지만, 이는 모두 1위부터 20위까지의 랭킹 상위자다. 아마추어에게도 문이 열려 있는 올레배는 온라인 아마예선, 오프라인 아마예선, 프로암 통합예선을 거쳐 본선 100걸전을 진행한다. 이슬아는 통합예선을 면제받고 본선 100걸전에 직행한다.
김창금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