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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반발할지 참을지 선택의 기로

등록 2013-04-07 19:54

<장면도>
<장면도>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동아팜텍배 신인왕전 결승 (3월28일)
(흑) 이동훈 1단 (백) 변상일 2단
178수 끝 백 불계승

이번주에 바둑계는 무려 3명의 타이틀 홀더를 탄생시켰다. 맥심배 입신최강전에서 박정환 9단이 이세돌을 꺾고, 원익배 10단전에선 강동윤이 박영훈을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입단 2년차 변상일 선수는 신예 기사들의 등용문인 신인왕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변상일 선수는 라이벌 이동훈 초단과의 결승전에서 이동훈의 약점을 예리하게 공략하며 초반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부처를 감상해보자.

<장면도>

차분한 기풍의 변상일이 백1로 밀고 들어가 전투 개시를 외친 장면. 흑2, 4 이후 이동훈은 A에 두어 반발을 할지, 아니면 B에 두어 참아둘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1도> 실전진행
<1도> 실전진행
<1도> 실전진행

이동훈은 진흙탕에 뒹구는 전투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이동훈의 선택은 흑1의 타협이었다. 그러나 백8까지 결과는 흑이 망한 모습. 이동훈의 흑1은 패착이었다.

<2도> 흑의 최선
<2도> 흑의 최선
<2도> 흑의 최선

이동훈의 최선은 흑1이었다. 백2의 반발을 각오해야 하지만, 흑5까지 결과는 분명 유리한 결과이다. 변상일과 이동훈은 유치원생 때부터 라이벌로 통했다. 그들이 앞으로 펼칠 뜨거운 대결이 기대된다. 두 어린 기사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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