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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초일류의 착각

등록 2013-12-12 19:49수정 2013-12-12 20:53

<장면도>
<장면도>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2013 삼성화재배 결승 2국(11일 중국 쑤저우)
8이세돌 9단 7탕웨이싱 3단
274수 끝 백 불계승
올해 개최되는 마지막 세계대회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이세돌 9단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세돌 9단은 탕웨이싱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에 나온 결정적인 실수로 패배했다.

이번 결승전의 특징은 이세돌의 “착각”이다. 이세돌은 매판 1~2번의 착각으로 스스로 자멸하며 바둑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세돌의 착각이 나왔던 장면을 보도록 하자.

흑1로 공격해온 장면. 백2 때, 평범하게 A에 받지 않고 흑3, 5로 붙여 전투를 시도했다. 이 수가 성립한다면 일거에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장면이다.

<1도>(묘수와 착각)
<1도>(묘수와 착각)
초일류의 착각이란, 상대의 묘수를 보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흑4까지 백이 상당히 곤란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A에 잇기 전 흑을 자충으로 만드는 백5가 묘수였다. 이세돌은 백5의 묘수를 보지 못했던 모양이다.

<2도>(실전 진행)
<2도>(실전 진행)
흑1로 때릴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백8까지 진행되자, 흑의 요석(△) 2점이 잡혀버렸다. 공격 갔던 돌이 오히려 잡히면서 백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세돌은 다시 역전을 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후반 실수로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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