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KBS바둑왕전 우승
결승전 패배 징크스 떨쳐내
결승전 패배 징크스 떨쳐내
이세돌이 케이비에스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센돌’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세돌(31) 9단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2기 케이비에스바둑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21) 9단을 상대로 2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이세돌은 본선 승자 준결승에서 박영훈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렸지만 패자조 결승에서 다시 박영훈에게 설욕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세돌은 지난 13일 제57기 국수전에서 조한승 9단을 상대로 한 결승5번기에서 1-3으로 패해 지난해부터 6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을 꺾고 왕좌에 오르면서 지긋지긋했던 ‘결승전 징크스’를 떨쳐냈다. 이세돌은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해 순탄하게 풀릴 것 같은 느낌”이라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제한시간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 이번 케이비에스 바둑왕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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