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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거성 잡은 신성

등록 2014-01-23 20:55수정 2014-01-23 21:34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2기 영재 정상 대결(1월7일·경남 합천)
■ 이창호 9단 □ 신민준 1단
184수 끝 백 불계승
신민준은 신진서, 이동현, 나현과 더불어 한국 4대 신성(新星)으로 불리는 유망주이다. 매년 초 경남 합천군에서 개최하는 영재와 정상 간의 친선 대결에서 신민준 1단이 이창호 9단을 꺾고 첫 승을 거두었다. 이창호 9단을 꼼짝 못하게 한 신민준의 수법을 감상해보자.


<장면도>

좌상귀 백돌이 잡힌 상황. 무난하게 진행이 되면 백의 패배가 예상되는 형세이다. 이때 신민준이 백1, 3의 승부수를 날린다. 백3은 보통의 경우 대손해수여서 여간해서 두지 않는 수법. 과연 백3은 묘수일까 착각일까.









<1도>(흑 걸려들다)

전체적으로 백이 두터워서 패감은 백쪽이 훨씬 많다. 흑1로 젖혀 귀를 그냥 잡을 수만 있다면, 흑의 승리이다. 그러나 백2가 묘수. 이후 수를 메워보면…









<2도>(흑 망하다)

뒤에서 수를 메워가면 최종적으로 백5까지 흑이 잡히게 된다. 이후 이창호 9단은 필사적으로 패를 버티며 승부를 뒤집으려 했으나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제2회 영재 정상 대결에선 신민준에 이어 나현마저 이세돌을 이기며 영재들의 승리로 끝이 났다. 올 한해 4대 신성들의 큰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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