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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이세돌의 패착

등록 2014-04-03 19:29수정 2014-04-03 20:31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이세돌 구리 10번기 제3국(3월30일)
◆ 이세돌 9단 ◇ 구 리 9단
222수 백 불계승

2014년 희대의 승부인 이세돌-구리 10번기에서, 이세돌이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3국은 유리한 흑번이어서 승리를 예상했으나, 중반 이후 지나친 버티기 작전이 패인이 되어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장면도>

흑은 우하귀와 우상귀 백돌을 모두 잡아 집으로 앞선 장면. 반면, 백은 좌측 흑 돌에 대해 공격을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흑1 이후 좌하귀 한점에 대한 보강이 예상되는 장면에서 이 9단 특유의 벼랑끝 전술이 나온다. 흑3에 두어 좌변 백을 마저 잡고 좌측 흑돌에 대한 수습으로 승부를 건 것. 이세돌의 승부수는 과연 성공을 거두었을까.


<제1도>

흑1로 붙여 통째로 살려 나온 수를 보자, 구리 9단도 결국 참지 못하고 흑돌 전체를 잡으러 갔다. 이제 흑이 살면 승리, 잡히면 지는 상황. 지금 곤란한 쪽은 누구인 걸까.



<제2도>

패배의 수렁에 빠진 쪽은 애석하게도 이세돌이었다. 사는 수가 잘 보이지 않자, 황급하게 흑1에 두어 노선을 바꿔보지만, 백8의 침착한 응수로 백10까지 잡혀 버렸다. 장면도 흑3은 역시 무리수로 우하귀 흑 한점을 살려 나갈 자리였다. 최근 이세돌은 구리에게 5일 동안 3연패를 당했다. 아무쪼록 컨디션을 회복해 4국에서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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