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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만리장성의 허를 찌르다

등록 2014-07-24 18:57수정 2014-07-24 21:45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한국 기사들 백령배 16강 7명 진출!
◆ 타오신란 5단 ◇ 목진석 9단
326수 끝 백 반집승
그동안 한국 바둑은 중국 바둑에 참패를 면치 못했다. 이세돌·최철한의 부진 속에서 박정환 혼자 중국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한국 국가대표제도를 운영한 다음부터 흐름이 바뀌고 있다.

유창혁 감독의 지도 아래, 중간 허리층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지난 화요일에 열린 32강전에서 한국의 5명의 기사들은 한-중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16강 진출자 중 최고 연장자인 목진석 9단의 승전보를 감상해보자.

<장면도>

백1, 3으로 끊은 장면. 과연 흑은 A로 막을 수 있을까. 흑의 다음 수가 이 판 최대 승부처다.



<1도>

타오신린의 선택은 흑1. 기세의 선택이다. 그러나 백2로 끊자 양곤마가 되어 더욱 곤란해졌다. 백6까지 상변 흑△ 4점이 잡혀버려 사실상 승부 끝. 흑이 잡힌 이유는 무엇일까.



<2도>

흑은 2점을 버릴 자리.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살려야 했다. 실전은 모두 살리려다 큰돌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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