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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15 19:47 수정 : 2016.03.15 19:47

이세돌 9단이 15일 오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을 마친 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일문일답
“적응하는데 시간 걸렸다…상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유종의 미 거두고 싶었는데 해내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모두 마친 후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모두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5국에서 이세돌은 5시간여 동안 280수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패배해 최종 전적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다.

인간 최고수로서 인공지능의 도전에 맞서 싸운 대국에서 패해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었다.

다음은 이세돌과의 일문일답

--대회를 마친 소감은.

△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해서 더 아쉽다.

-- 오늘 대국을 평가하면.

△ 초반에는 사실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패한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알파고에 대한 평가는.

△ 저는 알파고가 상수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간이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좀 아쉽다. 알파고는 사람이 아니고 두는 스타일도 달랐다. 대국 환경도 생소했다. 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 걸렸다.

-- 알파고의 장점은

△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는 부분은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력보다 심리적인 부분과 집중력에서 인간이 따라갈 수 없다.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

-- 바둑을 즐겼나.

△ 저는 물론 바둑을 즐긴다. 프로기사든 아마추어든 바둑을 즐기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제가 바둑을 즐기는지 의문이었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은 원없이 마음껏 즐겼다.

-- 바둑을 보는 눈이 바뀌었나.

△ 이번 대국으로 인간의 창의력이라든지 바둑 격언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알파고의 수법을 보며 기존에 두던 수법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해봐야될 것 같다.

-- 1승4패로 매치를 마친 기분은.

△ 너무 아쉽다. 0-3으로 밀렸고 유종의 미도 못 거뒀다. 전혀 기대에 부응 못한것 같아 죄송하다. 이건 인간의 패배는 아니고 확실히 저의 패배가 맞다. 제 부족함이 잘 드러난 시리즈였다. 더욱 발전하는 이세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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