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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24 21:20 수정 : 2016.04.24 21:20

한국 1위 박정환 9단이 중국 1위 커제 9단을 꺾고 응씨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커제는 지난해 세계바둑 3관왕에 오른 최강이다. 하지만 한국의 자존심 박정환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 9단은 24일 중국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8강전에서 커제 9단을 293수 만에 백 1점 승을 거뒀다. 한국식 규칙으로는 반집 승이다. 이전까지 커제 9단에게 1승3패로 열세에 몰렸던 박정환 9단은 2승3패로 만들었다. 박정환 9단은 제한시간 3시간을 1번 넘겨 벌점을 받고도 승리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은 준결승 3번기에서는 이세돌 9단과 대결한다. 국내 2위인 이세돌 9단은 난적 강동윤 9단에게 266수 만에 흑 5점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국제대회에서 18번 우승했지만 응씨배 우승컵은 없다.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맞전적에서 17승10패로 앞서 있다. 김지석 9단은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 3번기는 오는 6월 10일(1국), 12일(2국), 14일(3국) 열린다.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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