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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68승 1패’ 알파고, 바둑계 은퇴…이세돌이 유일한 승자

등록 2017-05-27 16:22수정 2017-05-28 10:36

커제, 209수 불계패…3연패
알파고 공식 전적 68승 1패
지난해 이세돌 1승, 유일한 인간 승리
커제 9단이 27일 중국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마지막 3국을 두고 있다. 구글 제공
커제 9단이 27일 중국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마지막 3국을 두고 있다. 구글 제공
중국의 커제 9단이 알파고와의 3국 대결에서 모두 졌다. 알파고는 바둑계 은퇴를 선언해 공식대국에서는 이세돌의 지난해 1승이 유일한 인간승리 기록으로 남게 됐다.

커제 9단은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알파고와의 3번기 최종 3국에서 백을 쥐었으나 209수 만에 불계패했다. 평소 흑보다 백을 선호한 커제지만 알파고의 허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커제는 23일 1국에서는 흑을 쥐고 1집반으로 졌다. 25일 2국과 이날 3국에서는 백을 쥐고 모두 불계패했다. 커제 9단은 세계대회 본선에서 백을 잡았을 때 승률이 81%에 달한다. 하지만 돌의 색깔이 중요하지 않았다.

커제 9단은 이날 자신의 기풍대로 공격적인 바둑을 펼쳤고, 중반까지는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서서히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알파고의 상변 흑집에 뛰어들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알파고에게 큰집을 허용하고 말았다. 알파고는 막판 하변 끝내기에서는 월등히 앞서 있는 상황 때문인지 더 큰 자리를 놔두고 작은 자리에 착점하는 손해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승패와는 상관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커제는 형세를 뒤집기 위해 중앙 끝내기에서 무리수를 연발했으나 알파고가 하변에서 중앙으로 커제의 대마를 둘러싸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제한시간은 3시간이었고,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우승상금 150만달러(17억원)는 알파고가 차지했고, 커제 9단은 대국료 30만달러만 챙겼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4패를 기록했는데, 당시 1승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바둑티비에서 해설을 맡은 이세돌 9단은 “하변 끝내기를 처리하는 것을 보면 꼭 반집 이기도록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더 좋은 자리가 있는데 그렇게 두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전날 저우루이양 등 중국의 톱기사 5명이 힘을 합쳐 벌인 단체전과 관련해, “상담기 단체전을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을 배정했어야 했다. 팀이 좀더 집중할 수 있는 대국환경도 만들어줘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이날 대국 뒤 “이번 행사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알파고의 공식 전적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의 3번기, 단체 상담기 1번을 포함해 68승1패로 남게 됐다. 1패는 지난해 ‘프로그램 버그’가 난듯 흔들리며 이세돌한테 당한 것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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