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6 16:49
수정 : 2018.11.06 22:24
|
안국현 8단. 사이버오로 제공
|
4강전 2국서 어려운 상황 역전시켜 2승 거둬
지난해 4강전 패배 설욕…9단 승단도 예약
|
안국현 8단. 사이버오로 제공
|
안국현 8단이 대역전극으로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다.
안국현 8단은 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1국에서 승리한 안국현 8단은 2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챙겼다. 또 다른 준결승 대국에서는 셰얼하오 9단이 커제 9단에게 백 1집반 승을 거뒀다. 둘은 1승1패로 최종 3국 승자가 결승에 오른다.
바둑 사이트인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김영삼 9단은 이날 안 8단의 바둑을 두고 “기적의 역전승”이라고 했다. 그는 “초반부터 백이 앞서 나가는 바둑이었다. 상황이 복잡해진 이후에도 백이 좋은 바둑이었다. 안국현 8단은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려 두어 시간을 버텼는데 정신력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안국현 8단은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기사로 개최국의 자존심도 세웠다. 또 지난해 패배도 설욕했다. 안국현 8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도 홀로 4강에 진출해 탕웨이싱 9단과 맞붙었으나 1국에서 승리 뒤 2·3국에서 내리 패했다. 안 8단은 결승전 진출로 9단 승단을 예약했다. 한국기원은 세계대회 우승 시 3단, 준우승 시 1단을 부여한다.
삼성화재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