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오른쪽)과 김지석 9단이 12일 지에스칼텍스배 결승 3국 뒤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국내 최대 개인 기전인 지에스(GS)칼텍스배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12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지에스칼텍스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1국에서 297수 만에 백 반집 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신진서는 11일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데 이어 3국까지 따내면서 종합전적 3-0으로 김지석에게 완승했다.
신진서는 대회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이세돌을, 2019년에는 김지석을 결승에서 꺾고 지에스칼텍스배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일 엘지배 세계대회 8강 진출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패배한 아픔도 조금 덜어냈다.
신진서는 대국 뒤 인터뷰에서 “우승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준 지에스칼텍스에 감사드린다. 매년 우승까지 오기 힘들었지만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또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직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더 많은 노력으로 재밌는 바둑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석은 2년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지에스칼텍스배의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