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제압하고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챔피언이 됐다.
국내 바둑랭킹 1위 신진서는 23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 5번기 3국에서 2위 박정환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종합전적 3-0으로 박정환을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7천만원.
신진서는 지난 15일 1국에서는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22일 2국에서도164수 만에 백 불계로 박정환을 꺾었다. 신진서는 박정환과의 맞전적도 9승16패로 좁혔다.
신진서는 올해 결승에 진출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물오른 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결승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엘지(LG)배 결승 3번기에서는 박정환을 2-0으로 누르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지에스(GS)칼텍스배에서는 김지석 9단을 3-0으로 연파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대회를 만들어 주신 쏘팔 코사놀에 감사하다. 한 판 한 판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새로 창설된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국내 바둑랭킹 1∼8위 프로기사가 출전해 풀리그로 순위를 정하고, 리그전 1·2위에 오른 신진서와 박정환이 결승 5번기에서 자웅을 겨뤘다.
3∼5위는 신민준, 김지석, 변상일 9단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됐다.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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