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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여파로 북미 야구·농구·축구 줄줄이 취소

등록 2023-06-08 11:55수정 2023-06-08 11:58

캐나다 산불로 대기질이 안 좋아 경기가 취소된 8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수들이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캐나다 산불로 대기질이 안 좋아 경기가 취소된 8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수들이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캐나다를 강타한 산불이 미국 프로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구, 농구, 축구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각)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이날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경기,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질 계획이던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디트로이트전은 휴식일인 9일 치러지고, 양키스-화이트삭스전은 9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경기 연기 결정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눈, 비, 우박 등은 겪어봤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바깥 상황이 꽤 안 좋았다. 더그아웃에서 나갔는데 오렌지 빛깔이었다. 경기 연기는 옳은 결정”이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인근에 위치한 양키스,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들도 경기를 줄줄이 연기했다.

비단 야구뿐만이 아니다. 여자프로농구(WNBA) 사무국은 “팬, 팀, 커뮤니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열린 예정이던 미네소타 링스와 뉴욕 리버티 전을 취소했다. 대기질이 너무 안 좋아서 농구장 내부에서도 연기 냄새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올랜도 프라이드와 고담FC 경기 또한 8월9일로 연기됐다. 뉴욕 연고의 미국프로풋볼(NFL) 팀인 자이언츠와 제츠는 이날 오프시즌 팀 훈련을 쉬었다.

한편, 미국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현재 뉴욕시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캐나다 동부 퀘백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은 현재 400여곳으로 확산돼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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