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에 교수·학생 1000여명 기아 서포터즈로
“꼴찌에게 박수를~, 짝·짝·짝 짝~짝”
호남대 교수·학생 1000여명이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현대전에 기아서포터즈로 나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호남대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쌍촌 캠퍼스에서 열리는 ‘에이치(Hot Passion, Hope, Harmony) 축제’ 전야제 행사로 야구장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 1시간 전부터 “호남대는 기아타이거즈를 영원히 사랑한다”는 펼침막을 설치한 1루쪽 관중석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대학 치어리더 7명이 〈바이러스〉와 〈아파트〉 곡에 맞춰 힘찬 율동을 풀어내면서 초여름 밤공기가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몸동작에 열중하던 학생 손미경(22·신방3)씨는 “기아가 승리해 꼴찌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젊은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환호했다.
학생들은 이현청 총장의 시구에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낸 뒤 승부의 고비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행열차〉를 합창하며 기아의 꼴찌 탈출을 기원했다.
관중석에서는 ‘빅 초이 얼른 일어나야지’ ‘히트맨 장성호 2000안타 가자~ 가자~’ 따위 손팻말들이 물결쳤다.
총학생회장 장현우(26·법학4)씨는 “지난달 대학 쪽에 교수·직원·학생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응원전을 제안했다”며 “야구를 즐기며 젊음을 발산하고 화합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보실 김동희(33)씨도 “기아측에서 관람권을 절반으로 깎아줘 적은 예산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호남대는 서포터즈 행사를 매년 펼치기로 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호남대는 서포터즈 행사를 매년 펼치기로 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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