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전 한화 감독 아들 유원상 ‘아버지의 전 소속팀’서 첫승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유원상(21)이 ‘아버지의 전 소속팀’에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유원상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는 대구경기 3연패의 사슬을 끊고, 3위 삼성을 승차 없이 바짝 추격하며 상위권 순위 싸움을 가열시켰다.
계약금 5억5천만원에 한화에 입단한 프로 2년차 유원상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선발 세드릭이 1회 2실점하며 무너진 뒤 구원등판해 2⅓회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1실점에 삼진 1개를 잡아내며 호투해 팀의 7-4 승리에 앞장섰다. 1m87, 93㎏의 체격을 지닌 유원상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유원상에 이어 마정길, 대졸 2년차 김경선이 무실점으로 호투한 한화는 안타수에서 삼성에 11-9로 밀리고도, 응집력을 발휘해 7점을 뽑아내 낙승했다. 한화는 8회 1사 1·3루 위기에서 마무리 구대성을 투입해 뒷문을 틀어막았다. 구대성은 시즌 23세이브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삼성과 승차 없이 승률만 0.01차로 뒤진 4위를 지켰다. 2위 두산과는 불과 1게임차.
엘지(LG)를 광주 안방으로 불러들인 기아(KIA)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4회 7점을 포함해 모두 13타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따냈다. 수원에선 롯데가 현대를 상대로 6-0 ‘영봉승’을 거뒀다. 2회 페레즈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강민호가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인 11, 12호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축하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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