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이승엽(31)이 결정적인 찬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며 2경기 연속 침묵했다. 하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피말리는 연장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14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가 히로시마 카프와의 안방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9-8 힙겹게 승리하며 선두 한신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요미우리는 7회 1사 만루,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야노와 이승엽이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승리가 물건너가는 듯했다. 하지만 9회 대거 5득점을 따내며 8-8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말 오미치의 2루타와 시미즈의 끝내기 안타로 신승했다.
이승엽은 두 차례의 완벽한 만루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무안타(5타수)를 기록해 9타석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는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을 맞아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2회 이병규는 바깥쪽을 찌르는 130㎞짜리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공을 좌익수 앞에 떨궜다. 팀은 타이론 우즈(38)가 7회 2타점 역전 홈런(34호), 다시 동점을 이룬 9회 극적인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7-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주니치는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요미우리에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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