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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승엽, 관중 야유에 입술 ‘질끈’ 싹쓸이 3루타

등록 2007-09-23 21:04수정 2007-09-24 11:10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9월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3타점 역전 3루타를 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9월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3타점 역전 3루타를 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요미우리 3-2 승리…11타석 무안타 탈출
 2-0로 앞선 8회말 1사 2·3루.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다음 타자 오가라사와 미치히로(34) 대신 4번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을 택했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이승엽이 올시즌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렸다.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안방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4번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장한 이승엽은 0-2로 패색이 드리워진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리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오가라사와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고 자신을 택한 것에 대해 이승엽은 경기 후 “당연한 예측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루 전 경기에서 4삼진을 포함해 21일 경기까지 합치면 무려 6타석 연속 삼진과 11타석째 무안타를 기록하던 그였기 때문.

하지만 이승엽은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투수 미우라 다이스케(34)의 직구 두개를 흘려보낸 후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134㎞짜리 포크볼을 그대로 당겨쳐 도쿄돔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3루타를 터트렸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베이스를 밟으면서 팀이 3-2 역전에 성공했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49)은 이어진 9회초 수비에서 곧바로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32)를 투입했다. 우에하라는 특유의 포크볼 등을 구사하며 삼진 2개를 포함해 9회 세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우고 천금같은 1승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와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내달렸다. 또 승차없는 선두를 유지하던 주니치 드래건스가 같은날 패하면서 요미우리는 1경기차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포크볼이 약간 높아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또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뒤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온 것 같아 더 집중해 칠 수 있었다”고 여유를 잃지 않았고 도쿄돔을 가득 메운 팬들은 커다란 박수로 ‘4번 타자’의 활약에 화답했다.

이어 이승엽은 “이제까지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내일부터가 진짜 중요한 세경기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우승의 분수령이 될 주니치 3연전에 각오를 다졌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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