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예약…입장료 17억원 벌어 지난해 2배
성적은 돈이다. 26일 한국프로야구가 1996년 이후 11년 만에 400백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112만여명이 경기장을 더 찾았다. 그러면서 각 구단의 주머니 사정도 짭짤해지게 됐다.
가장 장사를 잘한 구단은 역시 올시즌 순위 싸움을 가장 치열하게 주도한 SK와 롯데.
SK 김성근 감독은 “재미있는 야구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고, 야구팬들은 ‘이기는 야구’를 보려고 문학경기장을 분주히 드나드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SK는 26일 현재 69승46패5무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늘어난 32만215명만 쳐도 지난해 관중(32만6361명)에 육박한다. 120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64만6576명의 관중이 문학경기장을 찾으면서 시즌 전 세웠던 45만명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덕분에 입장료 수입도 16억9431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8억4577만원과 비교하면 꼭 2배를 더 벌어들였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최고 7~8억원에 이르는 입장수입 배당금까지 추가로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어 경기 성적이 얼마나 프로 구단의 돈벌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8월까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며 호성적을 거둔 롯데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야구의 도시’ 부산 사직구장에 이미 74만9417명이 몰려들었다. 지난 시즌보다 30여만명이 더 찾으면서 34억2931만원을 벌어들였다. 관중수입으로만 전년대비 16억여원을 더 챙겼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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