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챔프전…승엽-병규 맞대결도 관심
“모든 것이 순조롭다.”
하라 다쓰노리(49·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에게선 안방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정규리그 챔피언의 느긋함이 묻어난다.
“나고야돔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며 재팬시리즈 진출 의지가 결연한 오치아이 히로미쓰(54·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은 도전자답다.
18~22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막스 시리즈 스테이지2(센트럴리그 챔피언전·5전3선승제)에서 맞붙게 된 두 팀은 올 시즌 팽팽한 접전을 했다. 12승12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맞대결 타율에선 요미우리(0.255)가 주니치(0.256)에 겨우 1리 뒤졌다. 안타수(211-209) 득점(106-99) 탈삼진(180-174) 병살타(17-17) 사사구(85-88) 등 맞대결에서 요미우리가 주니치에 아주 근소한 우위를 점할 뿐이다.
결국 이들의 대결은 각각 뚜렷한 강점을 보였던 홈런포와 막강 불펜에서 갈릴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19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선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35개)를 비롯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개)-이승엽(30개)-아베 신노스케(33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홈런만도 주니치 팀 전체(121개)가 때려낸 홈런보다 10개 많다. 두 팀간 홈런대결에서도 32-27로 요미우리가 앞선다.
반면, 주니치는 정규리그에서 43세이브(2승4패·평균자책점 2.44)를 따낸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가 철벽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두 경기에 한번꼴로 출격(62경기)해 승리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오카모토 신야의 중간계투도 탄탄하다. 요미우리를 상대로 두배가 넘는 도루수(15-7)를 기록하며 기동력에서도 앞섰다. 국내 팬들로서는 이승엽과 이병규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재대결을 펼치는 것이 흥미거리.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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