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오른쪽)이 18일 2007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3회초에 볼넷으로 1루에 진루한 주니치 드래곤즈 이병규와 같이 나란히 서있다. 도쿄/연합뉴스
우즈, 승부 쐐기 2점포 주니치 승리 이끌어
이병규 ‘4타수 무안타 1볼넷’ 방망이 침묵
이병규 ‘4타수 무안타 1볼넷’ 방망이 침묵
이승엽(31)이 18일 시작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첫날 4번타자 대결에서 타이론 우즈(38)에 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1루수 겸 4번타자인 이승엽은 도쿄돔에서 열린 클라이막스 시리즈 스테이지2(5전3선승제)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1차전에 선발 출장해 등 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4타수 2안타로 분발했지만, 타점과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팀은 2-5로 졌다. 반면, “도쿄돔은 50% 정도만 힘을 써도 홈런을 칠 수 있다”며 요미우리 중심 타선을 농락했던 우즈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신전에서 3점포로 주니치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공을 세웠던 우익수 겸 6번타자 이병규(33)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좌완 오가사와라 다카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높은 시속 109㎞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쳤다. 1루에 있던 오가사와라가 충분히 홈까지 파고 들 수 있는 타구였지만, 아쉽게 3루에 머물러 팀 선취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팀이 2-5로 뒤진 8회말 네번째 타석에선 주니치의 다섯번째 투수 오카모토 신야를 상대로 우익수 앞 땅볼 안타로 진루하면서 역전기회를 열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앞선 타석에서 2루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이날 요미우리 타선에선 유일하게 안타 둘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5회 다니 요시모토의 솔로홈런, 6회 대타 곤살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니오카 도모히로가 홈을 밟아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방문 5연전을 치러야 하는 주니치는 첫 경기를 잡아냄으로써 남은 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일본시리즈에 나갈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1~3회까지 매회 만루를 만들며 득점기회를 열어간 주니치는 3회 2사 만루에서 8번타자 히라타 료스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뒤 4회 2사 1루에서 4번타자 우즈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주니치는 8회 한 점을 더 달아나 요미우리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한편, 퍼시픽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닛폰햄 파이터스가 지바 롯데 머린스를 삿포로돔으로 불러들여 3회 세기뇰의 3점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6-2로 이기고, 3승2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도쿄/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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