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07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의 3차전 경기 2회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주니치 이병규가 땀을 닦고 있다. 연합.
‘이승엽과 이병규, 이젠 뭘할까?’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막스시리즈 스테이지2(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맞닥뜨린 한국 최고 좌타자들간의 대결은 이병규의 완승으로 끝났다. 불꽃튀는 접전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이지만 이병규는 곧바로 일본시리즈에 대비에 나선다. 22일까지 예정됐던 스테이지2가 이틀이나 일찍 끝나면서 이병규는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주니치로선 일본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된 스테이지2 2차전에서 맹활약한 이병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이병규는 큰 경기에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큰 경기에서 한방을 해줄 것으로 믿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병규도 20일 3연승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일본시리즈에서는 새로운 맘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면서 남은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해를 마감한 이승엽이지만 역시 할일이 적지 않다. 이승엽은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혀 왔던 왼손 엄지손가락 부위를 수술한다. 애초 관절염이라고 보도된 것과 달리 이승엽은 “인대가 부분적으로 끊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 “(수술로 부상 부위를) 열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빨리 치료해서 내년엔 중간에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고 싶다”며 내년 시즌을 겨냥했다. 이전에도 “마음의 결정은 이미 했다”면서 수술을 기정사실화 했던 이승엽으로선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전 출전을 사실상 접고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20일 저녁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07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의 3차전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요미우리 이승엽이 땅볼을 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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