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수
요미우리, 요쿠르트 라미레스 영입 추진
하라 다쓰노리(49·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패배 후 “왼손 투수가 나올 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지만, 알았다 해도 이에 대처할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오른손 강타자의 필요성을 절감한 채 주니치 드래건스에 일본시리즈행 티켓을 내준 요미우리가 야쿠르트 스왈로스(33)의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 영입전에 가세했다고 22일 일본 <스포츠니폰>이 보도했다.
라미네스는 일본에서 해마다 30개 안팎의 홈런을 때려내며 7년간 통산타율 0.301, 5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2003년엔 홈런·타점·안타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타율(0.343)과 홈런(29개)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보이며 일본프로야구 사상 첫 오른손 타자 200안타를 돌파했고, 안타(204개) 타점(122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할 왼손타자들이 즐비한 요미우리에 입성할 경우 라미레스가 중심타선에서 오른손 징검다리를 놓아줄 4번타자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야쿠르트와 계약이 끝나는 라미레스 역시 요미우리, 오릭스, 소프트뱅크 등에 눈길을 주고 있다. 부상에서 시달리며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이승엽으로선 수술 후 4번타자 자리 걱정까지 떠안게 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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