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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우승드라마’ 한·미·일 판박이네

등록 2007-11-02 18:47

SK·주니치·보스턴 모두 ‘4연승의 기적’
김재현·나카무라 노리히로 ‘깜짝주연’
1일 주니치 드래건스가 1패 뒤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하면서 한-미-일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같은 해 4연승 우승’ 진기록이 세워졌다. SK 와이번스(한국·4승2패) 주니치 드래건스(일본·4승1패) 보스턴 레드삭스(미국·4승)는 나란히 강력한 선발진과 벤치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단기전 승리의 필수요소인 ‘미친’ 선수들이 나와줬다.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 SK는 4연승을 거두는 사이 영봉승 두 경기를 포함해 선발 투수가 2실점 이상을 한 경기가 없었다. 주니치와 보스턴도 선발진이 각각 27⅔, 23⅓ 동안 4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단기전의 묘미 벤치싸움도 대단했다. 김성근(65) 감독은 4인 로테이션의 정공법으로, 1차전 뒤 3일 만에 등판한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4차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주니치 오치아이 히로미쓰(53) 감독은 5차전 8이닝 퍼펙트 투수를 마운드에서 내리는 결단을 내렸고, 보스턴 테리 프랑코나(48) 감독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차전 신인선수를 1·2번 타순에, 부상중인 데이빗 오티스를 3번 타순에 기용하는 파격으로 시리즈를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한-미-일 모두 야구인생사에서 굴곡을 겪은 선수들이 제대로 ‘미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2002년 양쪽 고관절 수술로 “야구선수로서는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SK 베테랑 김재현(32)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전성기 모습을 되찾으면서 타율 0.364(22타수8안타) 4타점 5득점을 올렸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 나카무라 노리히로(33)는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했다가 좌절만 맛보고 돌아온 뒤 지난해 오릭스와 계약했지만 밋밋한 성적으로 방출을 당했다. 결국 올초 연봉 400만엔을 받고 주니치에서 연습생으로 다시 야구인생을 시작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보스턴 마이크 로웰(33) 또한 1999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몇년 동안 투병을 한 끝에 병을 훌훌 털어내고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400(15타수 6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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