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는거 아냐?” / 한국야구 국가대표상비군 강민호(롯데)가 5일 잠실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 중 대표팀 2루수 고영민(두산)이 자신의 공을 호수비로 처리하자 일부러 멱살을 잡으며 익살스런 행동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연습경기서 상비군에 5-10 패배
5회등판 박찬호는 1이닝 무실점
5회등판 박찬호는 1이닝 무실점
9년 만에 오른 한국 마운드. 연습경기였지만, 그는 진지했다. 더는 불같은 강속구가 나오지 않아도 공 하나마다 기합을 내지르며 역투를 했다. 5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에 나설 대표팀과 상비군의 첫 연습경기(잠실구장). 대표팀 주장 박찬호(3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회 세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박찬호는 안타와 실책 둘이 이어지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고시속 145㎞ 직구를 앞세워 후속타자를 3루 땅볼, 포수 내야뜬공으로 처리했다. 경기 후 그는 “몸 상태는 70~80%다. 선발투수로 5~6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때가 100%”라며 “좋은 훈련이 됐다”고 했다.
대표팀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허용하며 상비군팀에 5-10으로 졌다. 수비진이 실책을 4개나 저지른 데다 마운드마저 3·6·7회 각각 3점씩 허용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부상이 걱정이지 경기 내용은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상비군팀에 대해 “좋은 기량을 보이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5일 올림픽팀-상비군 연습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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