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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야구 삼국지 ‘말을 아껴라’

등록 2007-11-29 19:23수정 2007-11-29 22:52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선동열 코치가 29일 오후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대만대표팀 공개연습 때 덕아웃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선동열 코치가 29일 오후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대만대표팀 공개연습 때 덕아웃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대만 “지면 끝” 일 “실수 안해야” 한 “선발 비공개”
강한 바람이 변수…‘한방’ 노리는 대만 유리할수도
말을 아껴야 산다. 다음달 1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궈타이위안(45) 대만 감독은 29일 타이중구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입을 채웠다. 그는 “투수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첫 경기에 지면 뒤가 없다”는 등 원론적인 말을 되풀이했다. 선동열 한국대표팀 투수코치에 대해서만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같이 뛰었는데 나이도, 실력도 비슷했다. 이번 만남이 악연이 될지, 인연이 될지 결과로 판단해보자”며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속내만 드러냈다.

같은날 호시노 센이치(60) 일본 대표팀 감독도 “한국의 기동력에 대한 대비책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은 타격도 좋고, 발도 빠르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며 알맹이 없는 답을 내놨다. ‘경계할 만한 선수’를 물어도 “그건 한국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실수를 하지 않는 팀이 승리할 거다” “양쪽 모두 점수를 안 줘야 한다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갔다.

한국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김경문(49) 감독은 전날 “선발투수를 확정했지만 공개되면 상대팀 타순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언론들이 이해해달라”며 비공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발을 맞추듯 다음날 에이스 류현진은 “대만-일본전 어느 쪽이든 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대만을 상대로는 실투를 줄이고, 발이 빠른 일본은 아예 출루를 봉쇄하겠다”며 연막을 쳤다. 김 감독이 전날 “준비를 하도록 오늘 선발투수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도 짐짓 모른체한 셈이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이 한국-대만-일본에 경기에 앞서 30일 하루밖에 개방되지 않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마운드가 연습을 하던 타이중구장보다 뚜렷이 높아 하루 만에 적응을 해야 한다. 또 외야에 내걸린 참가국 국기가 가로로 반듯이 펴질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부는 곳이다. 구장 관계자는 “항상 이 정도의 바람이다. 어제 그제에 비하면 오늘은 나은 편”이라고 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경우, 한방으로 승부를 보는 ‘빅볼’을 선언한 대만이 유리할 수 있다. 기동력으로 뽑아낸 한 두점이 한방으로 단박에 역전될 수 있다. 타이중(대만)/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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