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한수
고비마다‘한방’타점·홈런 1위
포지션 바뀐 1루 수비도 합격점
최근 5일 상승포인트 139점. 1일 평균 26포인트 상승. 시가총점 187점.
김한수(34)는 단연 ‘블루칩’이다. 삼성 라이온스 홈페이지( www.samsunglions.com )의 ‘라스닥’(선수들 활약을 반영한 야구 주식게임) 타자부문에서 그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양준혁(129점)도 심정수(130점)도 그의 상대가 되기는 역부족.
김한수의 상종가엔 충분한 이유가 있다. 12일까지 타점 1위(13점), 홈런 공동 1위(3개), 타율 4위(0.444). 장타율 2위(0.889). 특히 12일 광주 기아 경기에서는 4-6으로 뒤지던 8회 1점홈런을 터뜨리더니, 결국 9회에는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선동열 감독에게 값진 고향 첫 승을 선물했다. 앞서 5일 엘지와의 경기에서도 3-5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의 밑거름이 됐다.
수비 역시 칭찬을 받을만하다. 김한수는 지난해까지 최고의 3루수로 활약했다. 골든 글러브만 6차례 받았다. 하지만 올해 선동열 감독의 ‘내야전력 극대화’ 구상에 따라 김한수는 1루로 자리를 옳겼다. 낯설만도 하지만 명필이 붓을 가리지 않듯 명수비수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았다. 1개의 실책이 있긴 하지만, ‘핫코너’의 경험을 살려 1루쪽 총알같은 타구들을 수차례 걷어내고 있다. 한대화 삼성 코치는 “올해 재계약을 하면서 자유계약선수 부담을 떨어내고 편하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도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자랐지만 경상도 토박이보다 말이 적은 김한수.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는 팬들에게 듬직하기만 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서울에서 자랐지만 경상도 토박이보다 말이 적은 김한수.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는 팬들에게 듬직하기만 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