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이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원당구장에서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고양/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우린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과가 전해진 8일 오후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은 경기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묵묵히 훈련에 전념했다. 선수들은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타격훈련 등을 소화하며 4시간 가량 비지땀을 쏟았다. 그러나 몇몇 선수들은 이따금 이사회 결과를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선수단은 엘지(LG)·두산 등 서울 연고구단을 포함한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케이티(KT)의 신생팀 창단을 적극 환영한 데 대해 “큰 고비는 넘긴 것 아니냐”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사회가 최종결론을 유보한 데 대해선 “더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웨이트장에서 훈련중이던 선수들은 야구위 이사회가 케이티 가입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외야수 이택근은 “요즘 답답하고 힘들지만 일이 잘 안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한다”고 말했다. 현대 창단 때부터 12년째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숭용도 “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조규제 코치도 “좋은 방향으로 갈 것같아 다행이다. 선수들 얼굴이 다소나마 밝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현장] 훈련장서 만난 현대 선수들 박수와 환호
“피해갈 수 없는 운명…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 [%%TAGSTORY1%%] 신중한 자세도 있었다. 김응국 코치는 “7개 구단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프로야구가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고참 김동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우리는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김시진 감독은 “우리는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할 것이고 상황을 의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상황을 피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담담해 했다.
고양/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피해갈 수 없는 운명…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 [%%TAGSTORY1%%] 신중한 자세도 있었다. 김응국 코치는 “7개 구단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프로야구가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고참 김동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우리는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김시진 감독은 “우리는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할 것이고 상황을 의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상황을 피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담담해 했다.
고양/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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