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현대야구단 매각과 관련해 빚은 물의에 대해 책임질 뜻을 밝혔다.
신상우 총재는 8일 이사회에서 “현대 야구단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프로야구 구단의 권위를 실추시킨데 대해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신생팀 창단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이사회에서 15분여에 걸쳐 모두발언을 한 신 총재는 “만약 이번 이사회에서 케이티 창단이 제대로 결정되지 않으면 케이티 이사회에서도 (프로야구단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대로라면 이날 이사회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향후 케이티의 창단 문제도 쉽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그는 또 “협상 과정에서 이사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자존심을 건드렸고, 구단의 권위를 실추시킨데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거듭 밝힘으로써 협상 최종결과에 따라 거취까지 표명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6년 1월 취임한 신 총재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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