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팀에 8-1 승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전(3월7일~14일·대만 타이중)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연습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대표팀은 27일 대만 윈린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대만 프로팀 중신 웨일스를 8-1로 완파했다. 도우리우구장은 최종예선 3·4차전, 멕시코(9일)·스페인(10일) 경기가 열리는 곳. 마운드에선 막내 김광현(20·SK 와이번스)이 힘을 냈다. 김광현은 4이닝동안 1안타(1볼넷·3탈삼진)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 3번타자 카를로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2회 삼진 2개를 섞어 3명의 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웠고, 3~4회에도 각각 볼넷·실책으로 1루를 허용했을 뿐 최고구속 시속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광현은 류현진, 김선우와 함께 유력한 제 3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경기 뒤 “몸을 풀 때는 좋지 않았는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 느낌이 살아났다”고 했다.
방망이쪽에선 4번타자 김동주가 해줬다. 김동주는 0-0이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득점의 물꼬를 트는 등 3타수 2안타(2타점),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1회 2사 후 안타 하나를 뽑는데 그쳐 3타수 1안타, 병살타 하나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대만 프로팀 디미디어 티렉스와 연습경기 4차전을 갖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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