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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기록지 채우니 야구장이 ‘내 손바닥’

등록 2008-02-29 19:21수정 2008-02-29 22:56

작년 10월25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SK 공격 때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번타자(조동화)의 3루 땅볼과 3번타자(김재현)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내용 등을 담은 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기록지. 당시 SK는 두산을 9-1로 대파하고 1승2패를 기록했다.
작년 10월25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SK 공격 때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번타자(조동화)의 3루 땅볼과 3번타자(김재현)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내용 등을 담은 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기록지. 당시 SK는 두산을 9-1로 대파하고 1승2패를 기록했다.
KBO, 3일간 일반인 대상
프로야구 기록강습회 열어
“헛스윙 번트는 최근에 생겨 나도 써본 적이 없는데 검은색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 그 위로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대각선을 그으면 됩니다.”

2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08 프로야구 기록강습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반인들에게 프로야구 공식기록법에 대한 이해와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를 맡은 이종훈 KBO 기록위원은 “야구에서 기록은 한 나라로 치면 실록과 같다. 야구의 역사를 남긴다는 의미 뿐 아니라 팬들로서는 보다 분석적으로 경기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올시즌 새로 생긴 △무관심 진루·고의사구 기록지 양식 변화 △땅볼 파울 타구 양식 삭제 △번트 헛스윙 표기방법 등이 소개됐다. 이 위원은 “기록원들도 평범하게 잘 구르는 볼펜을 쓸 뿐이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며 “복잡한 듯 하지만 경기장에 자주 나가서 많이 그려보면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대문 야구장에서 고교야구 붐이 일어났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는 송승호씨는 강의실을 가득 채운 180여명의 수강생 중 최고령(64)이다. 송씨는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야구를 좋아했었는데, 기록을 하면 야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늦게나마 나섰다”며 “처음 배운 것이라 복잡한 것 같지만, 금방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씨와 나란히 앉은 최연소 김형규(16·배문고1)군은 “야구를 좋아해도 집에서만 봐왔는데, 기록하는 걸 제대로 배워 나중에 기록원 등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9일(~3월2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이번 강습회에서는 타점·안타·아웃·삼진 등 기본적인 기록 뿐 아니라 오버런·오버슬라이딩·자살·보살 등 복잡한 기록 방법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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