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5연승 단독 2위
“괘, 괜찮아. 아, 안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잖아. 다시 한번 해보자고.” 4쿼터 중반까지 10여점을 뒤지자 작전시간을 부른 신선우 창원 엘지(LG) 감독의 말이 빨라졌다. 경기에 앞서 신 감독은 “선수들이 80%만 해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친 서울 에스케이(SK)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에스케이가 84-72로 엘지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3점슛으로만 모든 득점을 성공시킨 김기만(15점)이 경기 막판 3점포 둘로 엘지를 주저앉혔다. 김기만은 “지면 6강 탈락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에스케이는 3연패 사슬을 끊고 6위 전자랜드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전주에선 케이씨씨(KCC)가 대구 오리온스를 100-84로 대파하고 시즌 최다인 5연승으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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